2014년 4월 12일 토요일

게임 속 막장 '캐딜락&디노사우루스

동네 오락실에서 당당히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코 묻은 동전을 빨아들이던 '캐딜락 & 디노사우르스'라는 게임은 그 설정이 대충 보면 잘 모르겠지만, 한 번만 생각해 보면 뭔가 조합의 언밸런스함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한국경제

'아니 왜? 공룡 게임에 자동차가 나와?'라는 의문이 들지만, 그런 의문 따위 가볍게 무시해도 좋을 만큼 이 게임은 굉장히 재미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 영화의 흥행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게임은 대부분 '쥬라기 공원' 이라고 불렀다.
1992년에 출시된 게임으로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필자에게 '캐딜락 & 디노사우루스'는 쉽지 않은 단어였다. '캐딜락'이라는 차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이 때문에 필자뿐만 아니라 주위에 친구들도 게임 타이틀 화면에 당당히 박혀 있던 '캐딜락'이라는 글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디노사우루스(Dinosaurs)'는 눈에 들어와서 이 게임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친구는 거의 없었고 '공룡'이라던가 '쥬라기 공원' 또는 '디노사우르스' 정도로 불렸다.

■ 막장 설정의 호쾌한 액션 게임 '역시 캠콤표'

게임을 개발을 할 때도 작명(作名)은 굉장히 중요하다. 한때 업계 징크스 중의 하나는 줄여서 두 글자가 되지 않는 게임은 흥행하기 어렵다라는 속설도 있었다(예 : 던파, 서든, 크파, 마비, 스타, 와우, 블소 등...). 물론 세 글자 게임으로도 대박난 게임도 있는 것을 보면 속설은 속설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야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법이니 아직도 이사 갈 때 길일(吉日)을 택해서 가는 사람들이 이상하지 않은 나라에 살다 보면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게임 타이틀 하나에도 그렇게 고민하는데, 회사 이름이야 오죽하겠나.
수 십(많게는 수 백)개의 이름 중에 어느 이름으로 골라야 하는지부터 글자로 찍었을 때 모양은 예쁘게 잘 나오는지, 발음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국가의 언어에 따라 자칫 욕설이나 혐오감을 주는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엄청나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이름을 짓게 된다.

2014년 4월 11일 금요일

지루한 귀경길, 추억의 게임속으로 신나게~

매년 설을 지내고 나면 장거리 귀경길에 몸도 마음도 지쳐 피곤하다. 특히 좁은 차 안에서는 답답함과 지루함이 더 커진다. 이런 상황을 즐겁게 보내는 데는 게임만 한 게 없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는 고전게임은 어린 시절의 향수도 불러오면서 재미 또한 확실해, 길게만 느껴지는 귀경길을 짧게 느끼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에서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고전 게임을 만나보자. 

◇명작RPG의 귀환, 파이널 판타지6


머니투데이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6'는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시리즈다. 

게임은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마법과 기계가 결합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옴니버스 방식의 이야기 전개가 특징이다. 

게임의 전체 모습은 예전의 분위기 그대로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삽화 등을 더 세련되게 바꾸었다. 게임조작도 터치인 점을 고려해 인터페이스를 크게 만들어 메뉴나 조작이 쉽다. 터치를 사용하지만, 게임기와 유사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머니투데이

더불어 달라진 점은 레벨 시스템이다. 예전 RPG 게임에서 필수였던 레벨 올리기 작업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한 것이다. 이용자는 재미를 해치는 불필요한 전투를 하지 않아도 된다. 100% 한글화되어 게임의 이야기도 모른 채 즐겨야 했던 과거와 달리,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게임, 스노우브로스 

머니투데이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브로스'가 돌아왔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받던 게임이다. 

'스노우브로스'는 괴물에게 잡혀간 얼음공주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닉과 톰의 이야기다. 총 5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매 10번째 스테이지에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스마트폰에서 다시 태어난 '스노우브로스' 역시 이점은 같이 가져왔다. 

추가된 요소는 아이템 획득, 스테이지 클리어, 올킬 횟수 등 다양한 항목을 기록해 업적 및 순위 등을 경쟁하는 점이다. 

게임 모드는 원 코인과 스테이지로 구분된다. 원코인 모드는 한 번의 플레이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게임 상태로 오락실에서 느꼈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스테이지 모드는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 짧은 게임 시간을 고려해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오락실 인기 슈팅 게임, 스트라이커즈 1945 

머니투데이

90년대 오락실 슈팅게임의 대명사로 자릴 잡았던 '스트라이커즈 1945'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 

'스트라이커즈 1945'는 2차 세계대전 후 실전에 배치되지 않았던 신형 병기로 전 세계를 정복시키려는 비밀 조직 카니(CANY)와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 게임은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진행될수록 난도가 올라간다. 사용자는 전투기를 조종해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격추 하면 된다. 

조작은 스마트폰 환경을 고려해 미사일이 자동이며, 전투기 조작과 폭탄 사용 등만 조작하면 된다. 터치한 상태로 움직이면 전투기가 이동하게 된다. 특별 공격과 폭탄은 별도의 버튼을 터치하면 발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비행기는 총 6기로 비행기마다 공격 위력과 범위 등이 다르다. 처음엔 1기만 선택할 수 있으며, 코인을 통한 잠금해제로 나머지 비행기도 선택할 수 있다.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게임계 '미다스의 손' NS스튜디오 윤상규 대표, 온라인PC게임 강국 부활 시동

NS스튜디오 윤상규 대표는 18일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서 PC온라인게임 강국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분당=최진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핵심은 상상력과 융합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과학기술과 문화를 합쳐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야깃거리와 음악, 그리고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종합 창작물'인 게임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NS스튜디오의 윤상규 대표(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이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국정기조를 설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위원으로 발탁돼 활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창립 멤버로 시작해서 네오위즈(네오위즈게임즈 지주사) 이사를 거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맡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오위즈 대표시절 FPS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시장으로 진출시켜 시장 점유율 30%,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그는 요즘 또 다른 게임 한류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직을 내려놓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게임 시장에서 게임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벤처회사를 창업했다. 인수위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게임을 포함한 IT 전반 정책의 틀을 짜고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린 뒤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시절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취업, 창업 정책인 'K-MOVE'의 기틀을 잡았다. 지금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게임벤처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윤 대표를 17일 분당 AK프라자 17층 사옥에서 만나 NS스튜디오의 작품, 현재 한국의 게임 산업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 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작정한 듯 NS스튜디오 작품과 한국 게임 산업의 현실과 문제점들을 쏟아냈다.

2014년 4월 9일 수요일

일본 오사카, 세가와 남코 직영 게임센터 탐방기

몇 년 전, 우연히 전해들은 이 말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개인 점포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와 달리, 일본의 경우 ‘라운드 원’, ‘타이토 스테이션’ 등의 대규모 체인형 게임센터 뿐 아니라, 아케이드게임을 제작하는 게임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임센터가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는 내용이었죠.

일본 게임업체들이 이러한 아케이드 게임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팬 서비스와 타이틀 인지도 상승, 그리고 피드백 수집 등의 목적입니다. 실제로 일본 게임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아케이드 게임센터 운영’ 이라는 항목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윤 창출을 도외시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최고급 시설과 관리를 통해 유저들에게 극한의 아케이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제 마음 속 아케이드 게이머의 혼이 불타올랐습니다. 결국 얼마 전, 저는 오사카행 티켓을 든 채 인천공항에 서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주 성지순례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세가와 반다이남코 직영 게임센터 두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를 활용한지라 사진의 화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세가 직영 게임센터 ‘조이폴리스’ 는 오사카 지역 최대의 번화가 중 하나인 우메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메다는 5~6개의 전철역이 ‘별개로’ 존재하는 곳으로, JR 니시니혼 오사카역, 키타신치역, 한큐 전철 우메다역, 한신 전기철도 우메다역, 오사카 시영 지하철 우메다역, 히가시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 등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미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처음 온 사람은 무조건 길을 잃는,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죠.

그러나 ‘조이플러스’ 를 찾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지상으로 나온 후에, 위에 보이는 저 건물을 찾으면 되거든요. 위 건물은 한큐 그룹에서 운영하는 백화점 ‘HEP FIVE’ 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빨간색 관람차가 특징입니다. 우메다 어디서든 고개만 들면 보이니, 오사카 초행길이자 길치인 저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HEP FIVE’ 는 1층부터 7층까지 평범한 백화점(이라고는 해도 볼 게 무지 많은)이지만, 7층에 대관람차 탑승구가 있다는 것과 8~9층에 위치한 세가 ‘조이폴리스’ 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오늘 저희의 목적지는 ‘조이폴리스’ 지만, 하늘 끝까지 올라가 우메다 시내를 내려다보는 대관람차도 나름 재미있고 스릴넘치니 한 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이폴리스’ 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건물 7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조이폴리스’ 8층에 입장할 수 있으며, 9층의 경우 내부에 위치한 또 다른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조이폴리스’ 는 2개의 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층인 8층에는 인형뽑기와 슈팅 게임, 메달과 리듬게임 등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들이 밀집해 있으며, 9층에는 흡사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어트렉션과 함께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티커사진기 존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10시 이후 미성년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국내 게임센터와 달리, 연령대 별로 출입 통제 시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 16세 미만은 오후 7시까지, 만 18세 미만은 오후 10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더군요. 만 16세면 우리 나이로 고등학생 1~2학년 정도인데, 오후 7시면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드네요.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2014년 4월 8일 화요일

아마존, 99弗 '파이어 TV' 셋톱박스 출시…게임기능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2일(현지시간) '파이어 TV'라는 이름이 붙은 셋톱박스를 99 달러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애플 TV', 구글의 '크롬캐스트', 로쿠의 '로쿠 3'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TV용 주변기기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 등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는 가정용 게임기와 컴캐스트 등 케이블·인터넷 TV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품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파이어 TV에 탑재된 퀄컴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1.7 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는 애플 TV나 로쿠 3의 3배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지녔으며, 메모리는 2 기가바이트(GB)로 애플 TV, 크롬캐스트, 로쿠 3의 4배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퀄컴 아드레노 320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파이어 OS'의 최신 버전 '모히토'여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크기는 115 mm x 115 mm x 17.5 mm, 무게는 281 g이다. CD 케이스 세 개를 겹쳐 놓은 것보다 조금 작은 셈이다. 

집에 있는 TV에 이 제품을 꽂은 후 인터넷에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다. 

이는 아마존이 파이어 TV 구매자의 아마존 계정 정보를 기계에 미리 입력한 뒤 배송해 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쓰면 아마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등 타사 콘텐츠도 볼 수 있으며,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 훌루 플러스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한 화면에서 가격비교까지 해 준다. 

즉 아마존이 아닌 다른 업체가 똑같은 콘텐츠를 더 낮은 가격에 판다면 소비자가 이를 쉽게 알아차리고 그 업체에서 콘텐츠를 사도록 도와 주겠다는 것이다.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 

'마인크래프트', '몬스터 대학', '게임 오브 라이프', '워킹 데드', 'NBA 2K14' 등 타이틀이 있으며,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세브 제로'도 파이어 TV용으로 출시됐다. 

이 중 파이어 TV에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리모트 컨트롤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마인크래프트 등 일부 게임은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39.99 달러)를 따로 사야 한다.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최저 0.99 달러, 평균 1.85 달러다. 세브 제로는 6.99 달러지만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를 사면 무료로 제공된다. 

2014년 4월 7일 월요일

격투게임 초고수 집결지, 노량진 정인게임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내내 먹고 쉬느라 늘어난 뱃살(!)과 환절기 감기를 동시에 달고 돌아온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감기라는 건 일상 생활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큰 지장을 끼치더군요. 여러분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주 성지순례의 무대가 될 장소는 예로부터 다양한 게임 매니아들이 즐겨 찾곤 하는 서울 동작구의 노량진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량진 하면 고시생, 그리고 수많은 학원들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노량진은 수많은 고시/입시학원, 그리고 그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는 고시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이들은 매일같이 살인적인 스케줄의 강의와 공부에 지쳐 있기 때문에 무언가 소소한 여가활동에 굶주려 있는데요, 이 때문에 노량진 근처에는 수많은 게임센터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시생들을 주 고객으로 삼았던 노량진 게임센터들은 잘 갖추어진 게임 라인업과 수많은 커뮤니티의 교류 등으로 유명세를 타며 점차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럼 노량진에는 어떤 게임센터들이 있을까요? 노량진의 게임센터는 크게 노량진 고시촌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게임센터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노량진 3대 게임센터’, 혹은 ‘삼대장’ 이라고 하죠. 격투게임의 성지이기도 한 '정인게임장', 아케이드 리듬게임으로 유명한 곳 '노량진 어뮤즈타운', 마지막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저렴한 게임 요금으로 지역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싸이버 게임랜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삼대장 중 하나인 격투게임의 성지 '정인게임장' 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인게임장 가는 길
‘정인게임장’ 을 비롯한 노량진의 여러 게임센터들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역은 일반적인 지하철 환승역과 달리 역 내부 환승통로가 없으며, 환승을 위해서는 개찰구 밖으로 일단 한 번 나간 후 이동해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죠. 1호선과 9호선 출구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단 1호선 노량진역을 기준으로 먼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9호선 이용자는 어디 가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올게요!
1호선 노량진역 개찰구를 나오면 아래과 같은 풍경이 보일 것입니다. 저 사진의 '9호선 타는 곳' 표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큰 길을 건너는 육교가 하나 보이는데요, 육교를 건넌 뒤에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정인게임장’ 가는 길이 열립니다. 육교에서 내려와 와플 노점을 발견하면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갓 구워진 와플 냄새에 현혹되지 말고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9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는 사람들도 이 곳으로 끌고 와야 하니까요.

MMORPG, FPS 등 게임장르에 맞춰 주변기기는 진화 중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 등 게임에 필요한 주변기기가 게임에 특화되어 진화하고 있다. 21:9 화면비의 모니터는 게임 영상을 더 실감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게임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보여줘 게임용 모니터로 주목 받고 있으며, 빠르고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1인칭 슈팅 게임(FPS) 게임을 위한 기계식 키보드 등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성능과 특성을 지닌 신개념 주변기기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34형 ‘시네뷰 모니터(34UM95)’SMS 21:9 화면비로 기존 풀 HD 해상도 대비 238% 넓은 화면을 구현한다. 때문에 3차원 가상 현실을 배경으로 한 MMORPG 게임의 경우 기존에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를 보여줘 상대방이 보지 못하는 영역을 볼 수 있고, 맵 탐색이나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기 쉬워 게임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넓어진 시야만큼 몰입감 또한 더 높아져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HDMI,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선더볼트(Thunderbolt)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PC-콘솔, PC-노트북 등 서로 다른 기기의 게임을 한 화면에서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MMORPG, FPS 등 게임장르에 맞춰 주변기기는 진화 중


제닉스의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SCORPIUS) M10TFL’는 1,000Hz에 달하는 빠른 반응속도를 지녀 찰나의 순간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FPS 장르 게임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다양한 조합의 입력을 하나의 키에 지정할 수 있는 매크로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공, 더욱 편리한 키 입력을 도와준다.

◇ 웹보드 게임을 위한 태블릿-LG전자 G패드 8.3

MMORPG, FPS 등 게임장르에 맞춰 주변기기는 진화 중

LG전자 'LG G패드 8.3'은 작고 가벼운 무게로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유지해 언제 어디서나 웹보드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가로 너비가 126.5mm로 한 손에 잡을 수 있게 설계했으며,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이다. 여기에 풀 HD IPS 패널을 채택해 더 게임 화면을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 모바일 게임을 위한 간편한 게임 패드-넥스트블루 핑거패드


MMORPG, FPS 등 게임장르에 맞춰 주변기기는 진화 중


넥스트블루가 개발한 핑거패드는 화면을 가리지 않고 모바일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패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 아래쪽에 부착하며 도전성 필름이 내장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터치신호를 기기로 전달한다. 핑거패드는 손가락 한 개 크기로 작고 가볍게 개발돼 간편히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액정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획일적인 형태의 모니터, 키보드, 게임패드를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게이밍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서로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 장르별 차이를 개발에 적용,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 게임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소녀와 함께하는 슈팅…펀치버스터!


NHN엔터테인먼트에서 14일 공개한 <펀치버스터>는 귀여운 미소녀가 잔뜩 등장하는 슈팅 액션 게임입니다. 기존의 슈팅 액션 게임 대부분이 비행기 같은 기계가 등장했던 걸 생각하면 꽤 신선한 컨셉입니다.
귀엽기만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러닝 게임이나 로봇로봇한 기계가 등장하는 슈팅 게임에 질렸다면 <펀치버스터>를 강력 추천합니다.
■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로 취향존중
<펀치버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달콤달콤한 적들도, 신나는 달리기도 아닙니다! 뭐니뭐니해도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가 가장 큰 장점! 특히 기존의 게임들처럼 수두룩한 남캐 중 홍일점으로 있는 여캐릭터를 선택하기 위해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펀치버스터>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도 다양합니다. 시원하게 비키니를 입고 건강미를 과시하는 캐릭터부터 섹시한 바니걸 의상의 캐릭터. 그리고 친근해 보이는 학생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공주님 캐릭터까지 등장하는데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보세요! 물론 캐릭터의 외형 말고 스킬 정보도 꼭 확인해보시고요.
■ 간단해 보인다고?
<펀치버스터>의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터치를 유지하다가 펀치를 날려야 하는 순간 손을 떼는 것이 <펀치버스터> 조작법의 모든 것인데요.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간단치 않습니다. 바로 수많은 장애물이 우리의 앞길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병정들은 펀치펀치로 날려버림 그만이지만 일반 병정 사이에 숨어있는 스파이크는 펀치로도 공격할 수 없으므로 재빨리 피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중간중간 날아오는 껌 사탕은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 수록 그 수가 많아져 플레이어의 정신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스테이지마자 숨어있는 보스 공략도 <펀치버스터>의 숨겨진 재미!
아주 간단한 최소한의 조작을 이용해 재미를 극대화 시킨 <펀치버스터>. 간단해 보인다고요? 직접 해보시면 다를 것입니다.
■ 타격감은 조금 아쉬워
<펀치버스터>는 그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펀치라는 공격을 내세운 게임입니다. 기존 슈팅 게임의 슈팅을 펀치로 작은 변화를 꾀했지요. 하지만 슈팅이 그 베이스라 그럴까요? <펀치버스터>의 펀치는그 단어가 무색하게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속 시원한 펀치를 기대했던 유저라면 실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모바일게임에서 엄청난 타격감을 바라는 것도 무리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펀치라는 것을 기본 공격으로 내세운 게임인 만큼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타격감을 구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미소녀 + 러닝슈팅 = ?
미소녀와 러닝슈팅이 만났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거기에 레벨과 펫 시스템까지 가미하여 <펀치버스터>는 맛깔스럽게 잘 양념한 요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미 러닝게임과 슈팅게임에 질릴 대로 질린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 강력한 매력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한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한방에 <펀치버스터>의 미래가 걸려있겠죠? 
아무쪼록 오래 롱런하는 국민 미소녀 슈팅 게임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더욱 매력적인 미소녀들을 계속해서 선보여주길 바랍니다!

아마존, 파이어TV 출시… '동영상+게임'

아마존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다.
4월 2일(현지시각) 아마존은 미국 뉴욕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파이어TV라는 셋톱박스를 99달러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파이어TV를 통해 애플TV, 구글 크롬캐스트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의 영역도 넘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어TV에 탑재된 퀄컴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1.7GHz 프로세서는 애플 TV의 3배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지녔으며, 메모리는 2GB로 애플TV, 크롬캐스트의 4배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퀄컴 아드레노 320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파이어 OS의 최신 버전 모히토이다.
크기는 115mm x 115mm x 17.5mm이며 무게는 281g이다. 아마존이 파이어 TV 구매자의 아마존 계정 정보를 기계에 미리 입력한 뒤 배송해 주기 때문에 TV에 이 제품을 꽂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파이어TV를 통해 아마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등의 콘텐츠도 볼 수 있다.그리고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 훌루 플러스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한 화면에서 가격비교 서비스도 선보인다.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
마인크래프트, 몬스터 대학, 게임 오브 라이프, 워킹 데드, NBA 2K14를 즐길 수 있으며,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세브 제로도 파이어TV용으로 출시했다. 게임 가격은 최저 0.99 달러, 평균 1.85 달러다. 다만, 마인크래프트 등 일부 게임은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를 39.99달러에 추가 구매해야 한다.
파이어TV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99弗 '파이어 TV' 셋톱박스 출시…게임기능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2일(현지시간) '파이어 TV'라는 이름이 붙은 셋톱박스를 99 달러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애플 TV', 구글의 '크롬캐스트', 로쿠의 '로쿠 3'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TV용 주변기기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 등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는 가정용 게임기와 컴캐스트 등 케이블·인터넷 TV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품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파이어 TV에 탑재된 퀄컴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1.7 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는 애플 TV나 로쿠 3의 3배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지녔으며, 메모리는 2 기가바이트(GB)로 애플 TV, 크롬캐스트, 로쿠 3의 4배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퀄컴 아드레노 320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파이어 OS'의 최신 버전 '모히토'여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크기는 115 mm x 115 mm x 17.5 mm, 무게는 281 g이다. CD 케이스 세 개를 겹쳐 놓은 것보다 조금 작은 셈이다.

집에 있는 TV에 이 제품을 꽂은 후 인터넷에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다.

이는 아마존이 파이어 TV 구매자의 아마존 계정 정보를 기계에 미리 입력한 뒤 배송해 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쓰면 아마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등 타사 콘텐츠도 볼 수 있으며,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 훌루 플러스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한 화면에서 가격비교까지 해 준다.

즉 아마존이 아닌 다른 업체가 똑같은 콘텐츠를 더 낮은 가격에 판다면 소비자가 이를 쉽게 알아차리고 그 업체에서 콘텐츠를 사도록 도와 주겠다는 것이다.

게임 기능도 지원한다.

'마인크래프트', '몬스터 대학', '게임 오브 라이프', '워킹 데드', 'NBA 2K14' 등 타이틀이 있으며,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세브 제로'도 파이어 TV용으로 출시됐다.

이 중 파이어 TV에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리모트 컨트롤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마인크래프트 등 일부 게임은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39.99 달러)를 따로 사야 한다.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최저 0.99 달러, 평균 1.85 달러다. 세브 제로는 6.99 달러지만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를 사면 무료로 제공된다.

아마존 ‘파이어 TV‘ 셋톱박스 출시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이 2일(현지시간) ‘파이어 TV’라는 이름이 붙은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플 ‘애플 TV’, 구글의 ‘크롬캐스트’, 로쿠의 ‘로쿠 3’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TV용 주변기기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 등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는 가정용 게임기와 컴캐스트 등 케이블·인터넷 TV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발표 행사를 열고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품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 제품을 쓰면 아마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등 타사 콘텐츠도 볼 수 있고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 훌루 플러스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해서는 한 화면에서 가격비교까지 해 준다. 이를 통해 아마존이 아닌 다른 업체가 똑같은 콘텐츠를 더 낮은 가격에 판다면 소비자가 이를 쉽게 알아차리고 그 업체에서 콘텐츠를 사도록 도와 주겠다는 것이다.

게임 기능도 지원해 ‘마인크래프트’, ‘몬스터 대학’, ‘게임 오브 라이프’, ‘워킹 데드’, ‘NBA 2K14’ 등 타이틀이 있으며,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세브 제로’도 파이어 TV용으로 출시됐다. 이 중에는 파이어 TV에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리모트 컨트롤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지만 마인크래프트 등 일부 게임은 파이어 게임 컨트롤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아마존 설명에 따르면 파이어 TV에 탑재된 퀄컴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1.7 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는 애플 TV나 로쿠 3의 3배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지녔으며 메모리는 2 
기가바이트(GB)로 애플 TV, 크롬캐스트, 로쿠 3의 4배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퀄컴 아드레노 320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파이어 OS’의 최신 버전 ‘모히토’여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크기는 115 mm x 115 mm x 17.5 mm, 무게는 281 g이다. CD 케이스 세 개를 겹쳐 놓은 것보다 조금 작다. 소비자가 집에 있는 TV에 이 제품을 꽂은 후 인터넷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이 가능하다. 이는 아마존이 파이어 TV 구매자의 아마존 계정 정보를 기계에 미리 입력한 후 배송해 주기 때문이다. ‘파이어 TV’의 소매 가격은 99달러로 책정됐다.

모바일게임, 더 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나는 왜 고득점이 안될까?'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손가락으로 화면을 안 가리고 게임을 할 수는 없을까?' 4~5인치의 조그만 화면과 터치 기반의 입력이라는 특징을 가진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거나 해봤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으로 여겨지는 말이다.
게이머들의 이러한 생각을 잘 아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인 만큼 스마트폰의 터치나 중력 센서를 이용해 각자 나름의 최선의 입력 방식을 선보였으나, 간편한 캐주얼 게임을 제외하고 비행 슈팅 게임이나, FPS, 액션 RPG 등의 게임 장르는 다소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터치로 게임을 조작하다 보니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기 일쑤였고, 이는 곧 게임오버로 이어졌다. 또한, 게임을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 손가락이 뻑뻑해지거나 액정 화면이 지저분해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많은 불편함이 따랐다.
이 같은 게이머들의 불편함을 이해했기 때문일까? 다소 불편한 스마트폰용 조작 환경을 개선해주는 제품들이 시중에 속속 등장해 스마트폰용 주변기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넥스트블루에서 선보인 '핑거패드'가 대표적인 주변기기로, '핑거패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기기다.
'핑거패드'는 스마트폰 액정 아래에 부착해 사용하는 게임 패드로 액정 밖에서 터치할 수 있게 개발된 제품이다. 패드 내부에는 도전성 필름이 내장되어 있어 손가락이 터치 신호를 액정으로 전달해주며, 직업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인식된다.
이 패드는 '드래곤 플라이트', '날아라 팬더 비행단', '매일매일 벽돌깨기', '날아라붕붕' 등 좌우 이동이 주가 되는 간단한 비행 슈팅 게임이나 벽돌 깨기류 게임부터 패드 2장을 부착해 사용하면 '다함께차차차', '스카이뱅뱅' 같은 화면 양쪽을 활용한 좌우 이동 게임까지 자연스럽게 지원된다. 여기에 '윈드러너' 같은 화면 전체를 터치영역으로 인식해 한가지 동작을 수행하는 게임도 플레이하는데 문제 없다.
여기에 부착 방식도 젤타입 접착제로 구성돼 물로 씻어 말리면 재사용에 문제가 없으며, 복잡한 기계가 아니여서 큰 무리가 없다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단, 동시에 상하좌우 이동을 하는 게임이나 다소 복잡한 게임의 경우에는 플레이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모바일기기용 조이스틱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액션 RPG의 조작방식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가상패드를 이용한 입력 방식으로 변경됐다. 화면 좌측에는 가상의 이동키가 자리하고 우측에는 공격이나 스킬 버튼 등이 자리하는 식이다.
가상패드를 이용한 방식은 화면의 가장자리를 사용한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게임에 적용됐지만,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좌측에 자리해야 하는 가상 이동 패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인해 화면 중앙까지 이동해 게이머의 손가락으로 화면의 절반을 까까이 가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고, 가상 이동 패드가 화면 왼쪽에 고정된 게임의 경우 정확하게 그 부분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눈으로 확인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는 스마트폰용 조이스틱을 꼽을 수 있다. 마치 콘솔용 게임기에서 아날로그 스틱 부분만 떼어 놓은 듯한 이러한 제품들은 화면에 가볍게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정전식 터치 입력의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러한 방식의 제품의 경우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는 상황이며, 자신의 취향이나 가격을 고려해 구입 하면 된다. 단 조이스틱의 경우에는 화면에 부착하는 제품이다 보니 화면의 한쪽 구석을 가리게 된다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모가패드 모가 포켓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과거 PC나 비디오 게임기 기반의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이식 되거나 비디오 게임기 못지 않은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도 많이 등장했다. 또한, 과거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여졌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이 출시되자 조작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조이 패드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모였다. 스마트폰용 패드의 경우에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과거 비디오 게임 이식 작품이나, 에뮬레이터, 패드 대응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국내의 게이머들도 구매 대행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스틸시리즈 무선패드
PC용 주변기기 업체로 유명한 스틸 시리즈에서도 PC는 물론 안드로이용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컨트롤러를 출시했으며, 게이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모가 패드의 경우도 프로 버전이 출시되며 더욱 개선된 무선 패드 환경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시와 함께 무선 패드를 선보인바 있으며, 지난 한국전자전에서는 무선 패드의 개선형이 현장에서 전시됐으나 현재 판매되지는 않고 있으며, 특별한 정보의 공개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디오게임용 패드와 유사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폰용 게임 패드의 경우 조작이 익숙하고 화면을 거치시켜 플레이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회사의 패드가 존재하고, 패드의 개발사마다 스마트폰과 패드가 연결하는 데 있어 소프트웨어적인 차이가 존재해 모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패드 대응으로 나온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스마트폰용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 대리점이나 액세서리 가게,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꾸준히 스마트폰용 게임 주변기기가 판매 중"이라며 "만약 구매를 결정했을 경우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과 어울리는 주변기기를 구입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격하는 맛이 있다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외 19종

게임메카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그날그날 출시되는 신작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신작앱] 코너를 준비했다.

오늘(21일)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네오위즈 인터넷의 ‘스페셜 포스 퍼스트 미션’이다.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그래픽도 눈을 사로잡지만,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게임 진행은 콘솔용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숨소리나 무전기소리 등 현장감을 전달하는 다양한 장치로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는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를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한 게임이다. 흡사 ‘타임크라이시스’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방식이 특징으로, 엄폐 및 사격을 활용해 적들을 제압해 나가야 한다. 이동과 사격을 따로 조작해야 했던 불편한 FPS에서 탈피했으며, 소총과 권총을 통한 원거리사격과 나이프를 사용한 근접 공격 등 전투 위주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동료와의 무전소리와 캐릭터의 숨소리 등 실감 나는 음향은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은 유니버셜로 출시됐으며, 한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스페이스 칙스’는 납치당한 여성을 구하는 것이 목적인 액션게임이다. 스스로 행성을 맴돌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를 타이밍에 맞게 터치해 점차 다른 행성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행성들은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중력으로 캐릭터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한다. 곳곳에 홀로 떨어진 숙녀 구출하기, 동전 모으기 등 과제가 주어지며, 게임 중간에 비행슈팅게임과 같은 요소도 더해져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 칙스’는 유니버셜로 출시됐으며, 한국 앱스토어에서 $0.99에 구입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벽돌깨기'

지금으로부터 대략 30년 전쯤에 지구 행성의 한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당시 영유아 단계를 이제 막 지나 지금은 '초등학교'라 부르는 초등 교육기관 '국민학교'에 적을 두고 낮에는 학업에 매진하며(하는 척 하며), 방과 후에는 각종 놀이 문화를 습득하고 전파하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심취(心醉)해 있던 아날로그 향수 짙게 나는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30년 전 추억을 얘기할 때마다 아, 그때로부터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던가. 하는 놀라움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앞으로 다가 올 30년을 또 재미있게 지내면 되지 않는가.
3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알차고 열심히 놀았던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는 주로 구슬치기, 딱지치기, 오징어(우리 동네에서는 땅 바닥에 선을 긋고 하는 놀이 중에 '오징어'라는 게 있었는데, 이것도 동네마다 이름이 다른 모양이다) 등 제일 많이 하던 놀이들 중에 하나다.
여자 아이들은 주로 고무줄놀이를 했고(필자는 아직도 그 동작의 기준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밖에 날씨가 쌀쌀해지면 방 안에 모여 공기놀이나 실뜨기, 인형 옷 입히기(종이로 된 인형) 등을 하며 놀았다.
쥐불놀이나 자치기, 연날리기 등의 놀이는 시골에서 간간이 보이는 정도였다. 이제 대도시가 된 직할시(지금의 광역시) 등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놀이가 되어 가는 시대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놀이 문화 교체의 시작이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의 동네는 아직도 시골틱한 풍경의 아날로그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라 겨울만 되면 연날리기, 연싸움 등을 하느라 사기그릇이 온전하게 남아 있질 않았다. 멀쩡한 사기 그릇 하나 깰라치면 분노 게이지가 설정치 이상으로 솟구쳐 오른 어머니에게 빗자루로 두들겨 맞을 각오 정도는 해야 했다.
연싸움을 할 때는 연줄에 풀을 먹이고 사기그릇을 잘게 부순 조각을 바르는데, 그렇게 특수 아이템을 장착해야 상대방 연줄을 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상대방의 연줄이 끊어져 휭휭 돌아가며 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면 마치 격추왕(Ace)이라도 된 것 마냥 우쭐해지는 기분이 든다. 지금의 게임 시스템으로 보면 일종의 'PvP' 개념인데, 30년 전에도 우리들은 'PvP' 라는 용어만 몰랐었지, 같은 개념의 놀이 문화는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디지털 놀이 문화에 충격을 받다
이렇게 아날로그 놀이 문화에 심취해 있던 필자에게 어느 날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마주치게 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게임별곡] 연재 기사 초기에 말했던 '막내 삼촌 따라 다방간 사건'이다.
30년 전쯤에 필자의 막내 삼촌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사고뭉치(삼촌 죄송합니다)였지만, 군대에 간 뒤로 아주 멀쩡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해병대 만세!). 아무튼, 그 당시 막내 삼촌은 다방에 드나드는 취미가 있었는데, 어느날 필자와 동반하게 된 것은 다방의 누님들이 어린 조카를 보면 귀엽다고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필자는 일종의 '밑밥'이었던 것이다). 막내 삼촌의 취지야 어쨌든 필자는 난생 처음(비교적 빠른 나이 5살)으로 간 다방에서 괴상한 기계를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필자를 지금까지 게임과 함께 사는 인생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사건이 되었다(나이가 10살만 더 먹었어도 막내 삼촌처럼 기계보다는 사람한테 관심을 가졌을 것인데..).
지금 보면 굉장히 투박한 나무 궤짝 같은 곳에 디스플레이라고 하기에도 다소 민망한 브라운관 같은 것이 달려 있는 '벽돌깨기' 게임이었다. 그 당시 다방 같은 곳에는 '벽돌깨기' 게임 외에도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슈팅 게임이 있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필자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현장 답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확인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응?)

■ 잡스의 '브레이크아웃', '벽돌깨기' 게임의 시작'벽돌깨기' 게임 하면 보통 '알카노이드'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다. 실제로 이런 '벽돌깨기' 스타일의 게임들(BreakOut-Style Game)은 1976년 발매된 아타리의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이라는 게임이 시초다.
'브레이크 아웃' 출시 이후로 비슷한 방식의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1976년부터 1980년대까지 비슷한 게임들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다. 그 중에 제일 인기 있었던 게임 중에 하나가 바로 '알카노이드' 게임이다.

격투게임 초고수 집결지, 노량진 정인게임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내내 먹고 쉬느라 늘어난 뱃살(!)과 환절기 감기를 동시에 달고 돌아온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감기라는 건 일상 생활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큰 지장을 끼치더군요. 여러분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주 성지순례의 무대가 될 장소는 예로부터 다양한 게임 매니아들이 즐겨 찾곤 하는 서울 동작구의 노량진동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량진 하면 고시생, 그리고 수많은 학원들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노량진은 수많은 고시/입시학원, 그리고 그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는 고시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이들은 매일같이 살인적인 스케줄의 강의와 공부에 지쳐 있기 때문에 무언가 소소한 여가활동에 굶주려 있는데요, 이 때문에 노량진 근처에는 수많은 게임센터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시생들을 주 고객으로 삼았던 노량진 게임센터들은 잘 갖추어진 게임 라인업과 수많은 커뮤니티의 교류 등으로 유명세를 타며 점차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럼 노량진에는 어떤 게임센터들이 있을까요? 노량진의 게임센터는 크게 노량진 고시촌을 중심으로 한 세 개의 게임센터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노량진 3대 게임센터’, 혹은 ‘삼대장’ 이라고 하죠. 격투게임의 성지이기도 한 '정인게임장', 아케이드 리듬게임으로 유명한 곳 '노량진 어뮤즈타운', 마지막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저렴한 게임 요금으로 지역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싸이버 게임랜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삼대장 중 하나인 격투게임의 성지 '정인게임장' 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인게임장 가는 길
‘정인게임장’ 을 비롯한 노량진의 여러 게임센터들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역은 일반적인 지하철 환승역과 달리 역 내부 환승통로가 없으며, 환승을 위해서는 개찰구 밖으로 일단 한 번 나간 후 이동해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죠. 1호선과 9호선 출구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단 1호선 노량진역을 기준으로 먼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9호선 이용자는 어디 가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올게요!
1호선 노량진역 개찰구를 나오면 아래과 같은 풍경이 보일 것입니다. 저 사진의 '9호선 타는 곳' 표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큰 길을 건너는 육교가 하나 보이는데요, 육교를 건넌 뒤에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정인게임장’ 가는 길이 열립니다. 육교에서 내려와 와플 노점을 발견하면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갓 구워진 와플 냄새에 현혹되지 말고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9호선 지하철을 타고 오는 사람들도 이 곳으로 끌고 와야 하니까요.

이름부터 X-세대 느낌, 신천 ‘뿅뿅게임장’

안녕하세요, 성지순례를 진행하는 Ryunan입니다. 2012년 5월 ‘천호 펀존 게임센터’ 를 시작으로 성지순례 기사를 연재한 지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일본이나 부산, 천안 등 다양한 지역의 게임센터를 취재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저 역시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명의 아케이드 게이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도권에 게임센터 소개가 주를 이루게 되더군요.

사실 저도 성지순례에 남겨진 ‘저희 지역도 와 주세요’ 같은 댓글을 볼 때마다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 바람을 이뤄드리지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언제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다 많은 곳을 소개시켜 드리겠다는 제 마음가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으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성지순례를 통해 지방의 아케이드 게임센터도 충실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성지순례의 대상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그 이름도 게임센터다운 ‘신천 뿅뿅게임장’ 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천역에 위치한 ‘신천 뿅뿅게임장’ 은 9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랜 전통의 게임센터로, 2000년대 불어닥친 아케이드게임의 흥망성쇠를 모두 겪고도 꿋꿋이 살아남은 곳 중 하나입니다. 게임센터가 거의 사라진 지금은 송파구의 자존심이자 터줏대감과도 같은 존재죠.

실제로 송파구 전체를 통틀어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게임센터는 8호선 송파역의 ‘토탈게임랜드’, 2호선 잠실역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게임센터’, 그리고 장지동 가든파이브의 CGV ‘조이박스’ 까지 단 네 곳 뿐인데요, 그 중 코나미의 ‘E-amusement’ 대응기기가 가동 중인 곳은 이 ‘뿅뿅게임장’ 한 곳 뿐입니다. 본격 리듬게이머들에게는 사실상 송파구의 유일한 게임센터라고도 불립니다.

차세대 게이밍 디바이스, 장르 맞춤형 진화 눈길

모니터, 키보드 등 게임 유저들의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는 게이밍 디바이스가 최근 장르별 특성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기존 게임 주변기기는 PC, 콘솔 등 플랫폼만 다를 뿐 장르적 특성과 관계 없이 동일한 게임 환경을 제공했다. 개발자의 편의에 맞춰 규격화된 입·출력 방식만 제공한 탓에 주변기기 또한 정해진 틀 안에 갇혀 있었던 것.

그러나 게임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차 사용자 중심의 개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3D 가상현실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해 주는 21:9 시네뷰 모니터,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FPS(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기계식 키보드 등 게이밍 디바이스 또한 게임의 장르적 특성과 그에 따른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며 차별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게임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차원 가상 현실을 제공하는 MMORPG게임의 경우, 기존 16:9 화면 비율의 모니터로는 정면 밖에 보이지 않아 게임을 하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까지 한 화면으로 모두 볼 수 있는 21:9 모니터가 최근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LG전자에서는 얼마 전 21:9 화면 비율에 34형 대화면을 적용한 ‘시네뷰 모니터(34UM95)’를 선보여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WQHD(Wide QHD 3440 x1400)의 고해상도를 적용한 것은 물론, 기존 풀HD 대비 238%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상대방이 보지 못하는 영역까지 볼 수 있고 맵 탐색이나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기 쉬워 게임 시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넓어진 시야만큼 몰입감 또한 더욱 높아져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시네뷰 모니터’는 이런 강점을 인정 받아, ‘2014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혁신상’,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4 iF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해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보는 각도가 달라지더라도 색 변화가 거의 없어 가로로 넓은 시네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HDMI,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선더볼트(Thunderbolt)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PC-콘솔, PC-노트북 등 서로 다른 기기의 게임을 한 화면에서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0.1초의 반응속도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 숨막히는 FPS의 세계. 생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면 빠른 반응속도의 기계식 키보드는 필수다. PC 주변기기 업체 제닉스는 국내 최초로 풀 컬러 LED를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였다. 

1000Hz에 달하는 빠른 반응속도로 키 입력이 게임 내 동작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간극을 최소화해 찰나의 순간이 승패를 결정하는 FPS 장르의 게임에 최적화됐다. 더불어 다양한 조합의 입력을 하나의 키에 지정할 수 있는 매크로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공, 더욱 편리한 키 입력을 도와준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웹보드 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 크기와 휴대성 간 최적의 균형을 자랑하는 태블릿 PC가 제격이다. LG전자의 'LG G패드 8.3'은 작고 가벼운 무게로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 이동 중 간단하게 즐기는데 최적화된 웹보드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고화질로 플레이할 수 있는 태블릿PC다. 

우선 사용자의 손바닥 너비를 고려해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게 가로 너비를 126.5mm로 설계했으며,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이다. 또한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유지하되 동일한 너비의 제품들과 비교해 화면을 넓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화면을 가리지 않고 모바일 게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나왔다. IT전문 기업 넥스트블루에서 개발한 핑거패드는 스마트폰 액정 아래쪽에 부착하면 조작이 간단한 모바일 게임에서 화면을 가리지 않고 터치하여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패드다. 

핑거패드 안에는 도전성 필름이 내장되어 있어 손가락의 터치신호를 액정으로 전달해 직접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인식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핑거패드는 손가락 한 개 크기로 작고 가볍게 개발돼 간편히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액정에 붙여 바로 사용하면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획일적인 형태의 모니터, 키보드, 게임패드를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게이밍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서로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 장르별 차이를 개발에 적용,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 게임 유저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box 360 1인칭 슈팅게임 타이탄폴, 예약판매 실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6일, 게임피아와 협력하여 EA의 1인칭 슈팅게임 “타이탄폴(Titanfall)”의 Xbox 360 타이틀 한정판 번들 패키지의 예약판매를 오는 3월 7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시리즈 제작진이 독립해 설립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FPS 게임 “타이탄폴”은 지난 E3 2013에서 첫 공개,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을 선보이며 게이머들로부터 2014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지난 2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타이탄폴” 베타 테스트에는 200만 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타이탄폴”은 소인과 거인, 자연주의와 산업주의, 인간과 기계의 대립 양상이 존재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게이머는 정예 파일럿이 되거나, 날렵하고 중화기로 무장한 “타이탄”에 탑승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멀티플레이 모드와 영화 같은 캠페인 모드는 색다른 미래 전투 방식을 제공한다.

이번 “타이탄폴” 한정판 번들 패키지에는 “타이탄폴” Xbox 360 타이틀과 함께, Xbox Live 골드 멤버십 브랜드 카드 12+1개월 이용권, Xbox 기프트 카드 11,000원 권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탄폴” 한정판 번들 패키지의 가격은 99,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전체 구매 비용 대비25% 이상 할인된 금액이다. 한정판 번들 패키지 예약 판매는 소프라노(www.sofrano.com)를 통해 진행되며, 구매자들에게 선착순 한정수량으로 타이탄폴 메탈릭 특제 포스터를 제공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 채널 그룹의 유우종 상무는 “2014년 최고의 기대작 타이탄폴 국내 발매에 앞서 Xbox 팬분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며, “타이탄폴과 Xbox Live 골드 멤버십 브랜드 카드 이용권, Xbox 기프트카드까지 증정하는 이번 타이탄폴 한정판 번들 패키지의 특별한 구매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동구의 신예 성지, 천호 펀존 게임센터

몇 달 전, 한국 아케이드 게임시장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압구정 조이플라자 게임센터의 폐업 소식이었죠.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야 게임장 하나 폐업한 것이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 싶겠지마는, 아케이드 유저들에게 조이플라자의 폐업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캐리어를 잃은 인터셉터의 기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시려나요? 여담이지만, 조이플라자는 국수집으로 바뀐다는 얘기가 있더군요(이게 무슨 소리야… 조플이 국수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게임센터는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운영되던 가치있는 귀한 기기들은 전국의 아케이드 게임장으로 퍼져나갔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는 국내에서 오직 조이플라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전설급 기기도 많죠. 사실 제가 아는 모 유저는 오히려 집에서 더 가까운 오락실에 조이플라자에서만 해볼 수 있었던 게임이 들어오게 되어 게임 환경이 더 좋아졌다며 '조플 폐업 만세!' 를 외치고 다니다가 수많은 조플 팬들에게 납치당해 새우잡이 배를 탈 뻔 하기도 했습니다. 아쉽네요.
조이플라자의 폐업은 한국 청소년 아케이드 게임업계의 하락세를 반영하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각종 레어/인기 게임기판들을 전국 각지에 있는 게임장으로 이동시키며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게임장들을 재조명시키는 기회로도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몇몇 게임장은 조이플라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아케이드 게이머들의 성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펀존 게임센터 역시 조이플라자 폐업으로 많은 버프를 받은 강동구의 떠오르는 신예 성지(말이 좀 이상하지만 넘어갑시다)입니다. 천호동에 위치한 펀존 게임센터는 2010년 오픈한, 비교적 젊은 아케이드 게임장입니다. 강동구를 비롯한 서울 동부지역 아케이드 게임 유저들은 예전부터 이 곳을 자주 이용했지만, 타 지역 유저들까지 원정을 올 정도로 유명하진 않았죠. 그러나 계속해서 전문적인 게임 라인업을 갖추어 감에 따라 최근에는 서울 서부나 인천 근처의 유저들도 종종 먼 길을 찾아오곤 합니다.
조이플라자 폐업으로 가장 많은 덕을 입은 서울 동부지역 아케이드센터의 신예 강자, 천호 펀존 게임센터는 아케이드 유저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받은 가나안 땅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허울 좋은 개살구일까요. 천호동의 새로운 성지로 추앙받는 펀존 게임센터를 찾아가봤습니다.
찾아가는 길
펀존 게임센터는 천호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단연 지하철 5, 8호선의 천호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없어진 중국의 구룡성채를 연상케 하는 복잡한 지리 탓에, 초행길이라면 게임센터 찾으러 왔다가 '들어올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닌 곳' 에 잘못 들어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엉덩이가 찰진 분은 특히 주의하셔야 할 겁니다.
그러나 엉덩이가 찰진 길치라고 할 지라도, 숙련된 조교에 의한 훌륭하고 엑설런트한 설명을 들으면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나를 따르는 자는 영생... 을 누릴 순 없어도 길을 잃진 않을 겁니다.
먼저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을 나와 5번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5번 출구는 이마트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 천호역 지하상가를 끝까지 쭉 걸어가야 나오는 외진 곳에 있으니, 헤매지 말고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5번 출구 바로 앞에는 이마트가 보이는데요, 이마트를 지나 앞으로 계속 직진, 직진하다보면 왼쪽에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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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천호동 로데오거리 먹자골목이 나오는데,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아줌마들이 ‘많이 줄께!’를 연발하며 호객행위로 우리를 달콤하게 유혹합니다. 내공이 부족한 아케이드 유저라면 이쯤에서 길을 잃고 식당으로 끌려들어가게 될 지도 모릅니다. 호객 아줌마들의 매혹적인 손을 뿌리치고 계속 나아가면 T자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쯤 왔다면 이제 안심해도 됩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을 살짝 쳐다보면 약간의 유흥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밤 시간대에는 올이 나간 스타킹을 신고 하이힐이 벗겨진 채 빈대떡 한 장을 부쳐내고 있는 예쁜 언니라던지 하는 진귀한 구경거리도 많습니다. 한눈팔지 말고 이쪽 길로 쭉 나아가다 보면 왼쪽에 큰 모니터로 게임장 내부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펀존게임센터 간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션 컴플리트!

오락고수 집결지 ‘정인오락실’ 가보니…

노량진에는 각종 학원가 및 고시원이 즐비해 있다.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시생이거나 공시생이다. 이들은 시험준비에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낸다. 합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량진에는 시험이 아닌, 다른 경쟁도 존재한다. 바로 오락실 게임 경쟁이다.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UFC처럼 치열한 격투가 벌어지는 옥타곤이 노량진 골목에 숨어있다.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오락실. 요즘은 동네에서도 오락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오락실은 ‘멸종’ 위기다. 특히 PC방의 등장은 이를 가속화했다. 넘쳐나는 PC방에 비해 오락실은 문을 닫고 있는 형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는 오락실이 있다. 바로 노량진에 위치한 ‘정인오락실’이다. 이곳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오락실계의 ‘성지’로 통한다. 먼 길을 찾아오는 성지순례객도 있다. 오락실 향수에 젖은 고수 게이머들로 가득찬 정인오락실에 들어가 봤다.

향수 부르는
추억의 오락실

오락실 문 앞에는 선물뽑기, 인형뽑기, 완력테스트기, 농구게임 등이 있었다. 겉모습은 일반 오락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간판에 있는 게임 캐릭터가 이곳의 정체성을 말해줬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사람들로 붐빈다는 것. 파리 날리는 일반 동네오락실과 달리, 이곳의 모습은 매우 활발하고 열정적이었다. 게임할 자리가 없어 서서 구경하는 이들이 많았다.
찬찬히 이들 틈에서 게이머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조이스틱의 화려한 움직임이 그들의 ‘스킬’을 대변했다. 조이스틱을 잡은 왼손과 버튼을 누르는 오른손은 매우 재빠르게 움직였다. 실력자들이 모여 있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오락실을 한바퀴 쭉 둘러보니 이들이 주로 하는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 94∼2002 시리즈’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시리즈’ 등으로 압축됐다. 다른 게임도 있지만 역시나 주력게임은 ‘대전액션게임’이다.


계속 구경을 하던 중, 드디어 자리나 났다. 반대쪽에 앉은 게이머는 매우 작은 체구로 게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오락기계에 미리 준비해둔 동전을 넣고 대결을 신청했다. 하루 종일 오락실에서 놀았던 초등학교 당시 기억을 되살리며 주력 캐릭터 3개를 고르고 게임에 임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힘 한 번 못써보고 캐릭터 하나가 쓰러졌다. ‘오랜만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다시 두 번째 캐릭터로 힘을 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세 번째 캐릭터까지 처참하게 무너지며, 상대방 캐릭터 하나에 세 캐릭터가 몰살 당했다.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게임 패배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노량진 골목에 위치…전국구 최강 오락실
전국서 모인 최고 실력 챔피언급 플레이

자존심을 구긴 채, 아쉬운 마음을 붙잡고 ‘아도겐’으로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 기계로 자리를 옮겼다. 구경꾼들이 많아 부담이 컸지만, 이내 동전을 넣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나름대로 기술을 써가며 버텨봤지만, 기량 차이가 뚜렷했다. 이렇게 또 패배하며 2패의 전적을 안고 붉어진 얼굴로 구경꾼들 사이로 돌아갔다.
사실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한때 하루 종일 조이스틱을 잡은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인오락실 게이머들은 당해낼 수 없었다. 그들의 실력은 ‘최상급’이었다. 구경꾼들이 쉽게 동전을 넣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자리에서 계속 구경만 하고 있던 A씨에게 말을 건넸다. 왜 계속 구경만 하냐고. 그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다”고 말했다. 패배가 두려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면 쪽팔리다”고 일축했다.
멍하니 서서 게임을 지켜보던 A(27)씨는 사실 공무원 준비생이었다. 흔히 ‘공시생’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정인오락실은 공시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다. 공시생들은 학원과 독서실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종종 푼다고 한다. 게임마다 다르지만 보통 100원에서 300원이다. 1000원 짜리 한 장만 있으면 1시간 버티는 건 일도 아니다. 물론 자신보다 기량이 높은 실력자와 붙었을 때는 말이 달라진다.

현란한 조이스틱
화려한 기술연발

노량진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고시생, 공시생들만 있는 건 아니다. 교복 차림의 여고생들도 오락실 안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이 주로 하는 게임은 ‘펌프’였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춘 화려한 발동작을 볼 수 있었다.
여고생 B(18)양에 따르면 정인오락실은 고등학생들도 많이 찾는 일종의 아지트다. 방과 후 오락실에서 펌프를 하고 노래방 기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일상이 됐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나름대로 건전한 행동이라고.
그런데 기자가 오락실에 들어올 때부터 스트리트 파이터 기계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1시간이 넘도록 그 자리를 지켰다. 오락실 게임협객임이 분명해 보였다. 목장갑을 끼고 조이스틱을 잡고 있던 그는 갈색 안전화를 신고 남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인상착의를 보아하니 일용직 노동자였다. 나이도 꽤 많아 보였다. 그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게임이 끝난 그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쉽지 않았다. 게임을 마친 그는 유유히 밖으로 나갔다. 주변 게이머들에게 물어보니 오락실에서 꽤나 유명한 고수 중 한 명이었다. 실력과 더불어 매너도 좋다고 전해진다.
정인오락실은 예전 오락실 모습 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유명하다.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점도 있다. 실제로 TV에 나오는 유명 게이머들의 게임 장면을 실시간으로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생중계 장면은 오락실 좌측 벽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물론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 방송화면은 각종 이벤트 시 유용하게 활용한다고 전해진다. 마니아들은 게임 방송을 꾸준히 시청하며 자신의 실력을 보완하기도 한다.
보통의 오락실의 경우 스틱게임보다는 리듬게임이나 슈팅게임 등 체감형 기계들을 앞으로 뺀다. 반면 정인오락실은 옛 오락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다. 최신 기계들을 구석으로 넣고 고전 스틱게임을 전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임 기계 앞에는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추억의 80∼9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응답하라 1990
20세기 오락실

정인오락실 내 리듬게임은 단 세 대다. 펌프인 ‘FIESTA EX’와 ‘EZ2DJ’의 구버전인 BE, 신작 AE가 놓여있다. 리듬게임은 일반 오락실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인오락실의 사정은 다르다. 그리고 오락실계의 효자로 알려진 ‘코인 노래방’은 총 12대로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기계가 많았다. 근처 고시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역시나 스틱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철권’이다. 정인오락실에는 철권 시리즈가 알차게 들어가 있다. 철권 시리즈의 요금은 300원이다. 단 ‘철권6’의 플레이 요금은 200원이다. 타 오락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가장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건 ‘킹 오브 파이터즈’일 것이다. 대부분의 구경꾼들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기계 앞에 모여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요금은 100원이다.
무려 20년 넘게 오락실계의 왕좌로 군림하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는 초 고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게임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세월이 멈춘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플레이 요금은 100원이다.
정인오락실은 노량진동의 고시생, 공시생 및 노동자, 그리고 학생들의 놀이터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격투게임 마니아들의 성지임과 동시에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끝없는 매치’서있는 구경꾼이 더 많아 
역사 속으로…PC방에 밀려 ‘멸종’위기

한국 오락실의 역사는 1980년대 초반 흑백 오락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락실 기계는 나무로 처리돼 있었고 흑백 게임이었다. ‘벽돌깨기’와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 두 게임이 한창 인기였다.
벽돌깨기는 조이스틱이 아닌 다이얼을 좌우로 돌려서 바를 좌우로 이동시키는 독특한 조작방식이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흑백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니터에 노랑, 빨강, 파랑의 셀로판지를 붙이기도 했다.
80년대 초반은 오락실 붐의 시작이었다. 흑백오락기와 함께 컬러오락기가 하나둘 늘었기 때문이다. 방구차, 팩맨, 갤러그, 개구리, 엑스리온, 너구리, 뽀빠이, 킹콩, 타잔 등 다양한 게임이 쏟아져 게이머들은 쾌재를 불렀다.


특히 그중에서도 ‘갤러그’는 단연 지존이었다. 특유의 ‘뿅뿅’ 총알쏘는 소리는 오락실의 트레이드마크 역할을 했다. 유독 갤러그 기계는 여러대 설치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갤러그는 그 자체가 오락실을 대표했다. 남녀불문 손 쉬운 플레이로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팩맨은 입이 달린 노란색 덩어리가 작은 노란색 덩어리들을 먹고 다니는 게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오락실 게임 중 하나다. 움직일 때 ‘파쿠파쿠’ 소리를 내 ‘파쿠맨’이었고 표기는 ‘Puck man’이었다. 하지만 욕설 같다는 문제가 미국에서 제기돼 ‘Pac man’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방구차는 방구같은 매연을 내뿜어서 쫓아오는 다른 차들을 못 움직이게 만들고 코스상의 깃발들을 모조리 먹는 것이 포인트인 게임이다. 중독성 강한 배경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아이들까지 이 배경음악을 알 정도다.
그리고 8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퀄리티 높은 그래픽에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게임들이 등장했다. 이 시기에는 너무나 많은 게임이 나와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 그 중에서 특히 ‘버블보블’의 인기는 갤로그 이후 엄청난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어느 오락실에 들어가나 버블버블 효과음이 가장 먼저 들려왔다. 원제는 ‘버블보블(Buble Boble)’이지만 한국에서는 ‘보글보글’이라고 부르게 됐다. 이후 여러 개의 속편이 나왔지만 최초의 버블보블만한 게임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오락실의
어제와 오늘

80년대 후반에는 그래픽과 사운드가 더욱 향상됐다. 이 시기의 메이저 게임은 ‘테트리스’였다. 사실 테트리스는 당시 나온 게임들과 비교해 그래픽과 사운드는 별로였지만 중독성 면에서는 최강이었다. 러시아풍의 멜로디도 매력 중 하나였다.
90년대 들어서 더욱 더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한 게임들이 나왔다. 대전격투액션게임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다. ‘스트리트파이터2’가 지금의 오락실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리트파이터2는 87년에 나온 ‘스트리트파이터’의 속편으로 제작되었지만 철저하게 대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방향키와 버튼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액션은 모든 대전격투액션게임의 기초가 됐다. 이후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등의 대전격투게임이 잇따라 나왔다.
본격적인 대전격투액션게임의 시대는 90년대 중후반에 터졌다. 그리고 ‘킹 오브 파이터즈’와 ‘철권’이 대전격투게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게 된다. 킹 오브 파이터즈는 ‘94’ 시리즈를 시작으로 인기를 누려 ‘98’ 시리즈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동전 있으면 1∼2시간 훌쩍
스트레스 날릴 최적의 장소

‘철권’은 한국인 캐릭터의 등장으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3D 대전격투게임을 대표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리듬&댄스 게임 시대가 도래했다. ‘비트매니아’라는 게임은 대전격투게임 일색이던 오락실의 판도를 180도 뒤집었다. 특히 ‘DDR’이 대히트를 치며 국내 오락실은 리듬&댄스 게임들로 가득했다.
이렇게 리듬&댄스 게임에 밀려 기존의 게임들은 사라져갔다. 그리고 리듬&댄스의 시대도 저물었다. 그리고 오락실 전체가 자연스레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98년,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면서 ‘PC방’이 생겼다. PC방은 게임방으로서 오락실의 역할을 대신했다. 이때부터 오락실은 점점 줄어들고 PC방이 급증했다.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들 PC방을 찾는다. ‘온라인 게임’을 ‘e스포츠’라 부를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나 여전히 조이스틱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옛 오락실을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