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느끼며 즐기는 '제 4의 물결이 온다'
편안한 자세로 침대에 눕는다. 옆에 놓여진 기계를 머리에 쓴다. 몇 초 기다리니 눈앞에 가상현실 세계가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자 풍경이 들어온다. 눈 앞에는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꼬리를 친다. 손을 들어 강아지를 만져본다. 강아지가 기분이 좋은 듯 왈왈하고 짖는다. 마치 만화나 영화 속에서 나옴직한 상황이지만 더 이상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게다가 먼 미래 이야기도 아니다. 당장 2014년 상반기부터 일어날 풍경이다. 굳이 귀찮게 전시회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이 바로, 방안에 누워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됐다. 수억원대 비용을 들여야 할 것 같지만, 불과 1백 만원대면 구축 가능하다. 드디어 수십년 기다림 끝에 가상현실 세상이 안방에서 펼쳐지는 시대가 왔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gumented Reality) 분야는 올 한해 세계적인 파장을 낳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다양한 하드웨어들이 저렴한 가격에 발매되면서 시장을 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밸브를 비롯한 세계 유수 게임 개발사들과 존카맥 같은 전설의 개발자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고,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벤처캐피털들이 적극 투자했거나 투자를 검토하면서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까지도 가세하면서 사실상 대세론을 만들어 가는 분위기다.반면 기존의 강세를 띄던 기업들은 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는 분위기다. 콘솔 시장의 양대 산맥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각각 엑스박스 원과 PS4를 발표하면서 차세대 게임 환경을 먼저 손에 쥐기 위해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서로 한 수씩 주고 받는 가운데 차세대 게이밍 라이프가 변화할 환경에 이목이 집중된다.오큘러스 리프트의 등장유독 올 한해 가상현실 분야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등장이 원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머리 위에 쓰는 디스플레이(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공간을 눈앞에 보여주면서 마치 가상현실 세계 내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갖게 하는 디스플레이다. 불과 지난해만해도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고안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오큘러스 리프트는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 판매로만 7천대가 넘게 팔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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