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필수 입력 장치는 ‘키보드’다. 문서를 작성할 때도 프로그램을 짤 때도 키보드가 없으면 입력이 불가능 하고 컴퓨터 통제가 어렵다. 윈도 운영체제 같은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자리를 잡고 마우스 클릭을 더 많이 한다 해도 키보드가 없으면 당장 PC운영이 어려워진다.
이는 PC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게임처럼 플레이어간에 대화가 필요할 때 키보드는 꼭 필요하다. 게임패드 같은 전용 컨트롤러로 PC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지만 1인칭슈팅(FPS) 같은 게임 장르에서는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합한 컨트롤 방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컴퓨터 운영에서나 PC게임을 즐기는데 꼭 필요한 게이밍 키보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어떤 조건을 갖춰야 게이밍 키보드라 불리는 것일까?
게이밍 키보드의 조건은 ‘기능’과 ‘디자인’
게이밍 키보드는 말 그대로 ‘게임에 특화된 키보드’다. 이를 풀어 설명하면 게임의 특정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입력 키를 갖추거나 조절할 수 있고 게임을 하는데 보다 편리하게 디자인 돼 있는 키보드를 말한다.
최근에는 기능 만이 아닌 디자인도 게이밍 키보드의 특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게이밍 키보드는 밋밋한 디자인의 키보드에서 탈피해 사이버틱한 디자인과 다양한 곡선과 직선을 배합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 많다. 게이밍 키보드 중에는 특정 장르에 특화돼 키보드 형태가 매우 특이한 것도 있다.
매크로 기능은 게이밍 키보드에서 중요한 요소
'매크로'(Macro)는 일반 키보드와 게이밍 키보드를 구분 짓는 하나의 잣대다. 이 기능은 게임에 필요한 입력을 특정 키에 기억시키는 것으로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매크로 기능은 여러 키를 순서대로 눌러야 할 때나 동시에 눌러야 하는 입력을 한 개의 키에 기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키 배열을 플레이어 자신만의 것으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크로는 하드웨어 방식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나뉜다. 하드웨어의 경우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어떤 게임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키 입력을 기억시킬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는 '기계식'이 대세
키보드에는 키 구조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멤브레인’이다. 멤브레인은 고무의 탄성을 이용해 키를 누르기 전의 상태로 복원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가 많이 쓰는 노트북에는 ‘펜터그래프’라 불리는 방식이 사용된다. 고무의 탄성을 이용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X자 모양의 구조물이 키를 지탱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한 노트북에 주로 쓰이며 조용하고 키 감도 좋은 편이라 많이 쓰인다.
하지만 게이밍 키보드에는 유독 ‘기계식’이 많이 쓰인다. 기계식은 키 하나하나에 스위치가 달려있어 만들기가 까다롭고 제조비용도 높다. 게다가 ‘딸깍딸깍’ 소리가 큰 편이라 한 밤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값도 비싸고 시끄럽다는데 왜 게이밍 키보드에 ‘기계식’이 많이 채용되는 것일까? 이유는 기계식 키보드는 빠른 키 입력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로 쓰는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의 경우 고무 탄성을 이용해 키 반발력을 얻지만, 기계식은 각 키마다 ‘스프링’이 달려있어 키를 누르면 빠르게 제 위치로 돌아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더 빠르게 더 많이 키를 누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게이밍 키보드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기자 추천 게이밍 키보드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G’
제닉스가 만든 저렴한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다. 키 배열은 표준 키보드와 같다. 게임에 적합하도록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독일제 체리 청축 스위치를 사용하며 가격에 비해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기능 보다 기본에 충실한 게이밍 키보드라 할 수 있다.

스카이디지털 ‘엔키보드 메카닉 LED’
독일 체리 스위치를 쓰는 게이밍 키보드다. 8개의 하드웨어 매크로 키를 제공해 빠르고 쉬운 키 입력을 도운다. 무한 동시 입력 지원은 기본이다. 이 제품이 눈에 띄는 것은 다채로운 LED 이펙트 때문이다. 사용자가 누른 궤적대로 키가 빛나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기가바이트 ‘아이비아 오스미움’
독일 체리 적축 스위치를 쓰는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다. 45g 적축 스위치를 쓰고 있어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다. 64키 동시 입력이 가능하고 1000Hz의 전송속도를 지녀 입력 신호를 빠르게 전달한다. 이 밖에도 5개의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을 갖췄고 LED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도 달려있다.
커세어 ‘벤젠스 K70’
독일 체리 적축 스위치를 쓰는 게이밍 키보드다. 적축 사용으로 부드러운 키 입력을 제공한다. 키보드 몸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격한 입력에도 키보드가 잘 밀리지 않는다. LED백라이트를 사용하는 키에만 빛나게 하는 기능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한 키 입력이 가능하도록 도운다.

록켓 ‘라이오스 MK Pro’
록켓 브랜드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다. 독일 체리 적축 스위치를 사용해 가벼운 키 감을 제공한다. 키보드에 ARM코어텍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다양한 LED 광원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자신이 누르고자 하는 키에 LED 백라이트가 켜지게 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게이지를 키보드 백라이트로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500개 이상의 매크로 입력이 가능해 다양한 키 배치 및 입력이 가능하다.

레이저 ‘블랙위도우 얼티메이트 KR’
PC게이밍 전문 브랜드 레이저가 만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다. 1000Hz의 속도로 키 입력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며 게임을 하면서도 개별 키 지정이 가능한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을 제공한다. 동시 입력은 10개 키까지 가능하다. LED 백라이트도 다른 게이밍 키보드와 같이 원하는 키에만 빛이 나도록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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